[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3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증자 소식도 이날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펜캐피털매니지먼트의 에릭 그린은 "시장의 문제는 그간 흥분이 앞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것"이라며 "경제는 확실히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평했다.
골드만삭스는 구제자금 상환을 위해 50억달러(주당 123달러)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후 이날 주가가 12% 하락한 115.11달러를 기록, 3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S&P가 은행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은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한 이후 골드만삭스의 하락세는 더욱 강화됐다.
금융주는 이날 7.7% 후퇴하며 S&P500를 구성하는 10개 업종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음주에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모건스탠리는 12% 미끄러진 23.67달러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로부터 120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지원받았던 신용카드업체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는 손실 확대 우려에 다음달 전체 종업원의 4.2%를 해고할 계획이라 밝히면서 10% 후퇴한 7.57달러에 마감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9.9% 하락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31개사에는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속해 있다. 이들의 1분기 실적은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지표가 실업 증가에 타격을 입어 하락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대표적인 소비관련주 베스트바이와 메이시는 6.8%이상 하락했다. 지난 12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의류회사 탈봇은 3.43달러를 기록, 25% 폭락했다. 이날 탈봇은 1분기에 주당 적어도 4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며 분기 배당금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세계 최대 건강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존슨앤존슨은 0.4% 상승한 51.3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존슨앤존슨은 인원 감축과 상품 판매 증가로 1분기 이윤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병원체인인 테넷 헬스케어는 1.36달러까지 오르며 18% 랠리를 펼치는 등 S&P500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병원 경영사인 HCA는 1~3월 세전수익이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RT 캐피털 그룹의 애널리스트 셰릴 스콜닉은 "HCA의 1분기 실적 전망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이들이 경영하고 있는 모든 그룹의 주가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덴드레온은 16.99달러까지 오르며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날 덴드레온은 현재 FDA 승인을 받으려 기다리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의미심장한'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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