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혈당을 관리하는 당뇨 환자들이 늘고 있으나, 실제 앱을 사용하는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당뇨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조재형·윤건호 교수팀은 2012년 10월부터 11월까지 약 12주간 한 업체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혈당을 관리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8%가 앱을 이용한 혈당 관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환자는 앱을 이용해 혈당을 관리한 후 앱에 대한 만족도, 편안함, 편리성, 재사용 의향에 따라 만족과 불만족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만족 그룹은 27명으로 당화혈색소(HbA1c, 정상수치 5.7% 미만)가 7.7%에서 7.3%로 감소한 반면 불만족 그룹은 8명으로 7.7%에서 8.1%로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지 않은 대조군(7.7% 유지)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인 것이다.
불만족 환자들은 데이터 전송오류, 데이터 업로드오류, 네트워크 오류, 사용 어려움, 기기조작 미숙 등의 이유로 앱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헌성 교수는 "환자들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앱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관리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므로 앱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Diabetes Metabolism Journal' 2014년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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