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T 세자매'... 2분기가 더 좋다
LG전자..2Q 신제품 매출 인식
삼성전자..2Q 5000억 영업흑자 예상
하이닉스..2Q 영업손실 축소
토러스투자證..IT업종 장단기 차별화된 접근 유효
2009-04-16 14:54: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IT 세자매'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실적이 2분기에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국내 IT업종 담당 연구원들은 대체로 우호적인 환율과 재고 확충 수요, 공급물량 축소 등에 따른 전반적인 수급개선 덕택에 IT업종의 1분기 실적이 '써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엔 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LG전자..2Q 신제품 매출 인식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에 대해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LG전자의 가전과 단말기 등의 판매 실적은 1분기보다는 2분기가 더 좋을 것이다. 1분기가 새로운 제품을 유통채널에 제공하는 시기라면 2분기는 그 제품들이 실제로 팔려나가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따라서, 그는 "단말기와 LCD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부문의 전반적인 판매 호조로 LG전자의 실적은 1분기 이후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2Q 5000억 영업흑자 예상
 
24일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기업분석2팀장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16Gb MLC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1월 한달간 26% 오른데 이어 2월 17%, 3월 9%나 상승했고, 연초에 80% 수준이었던 LCD 라인 가동률은 3월말 현재 95%로 높아졌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당연히 개선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전체 매출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와 휴대폰, LCD 등의 업황이 올해 3분기까지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띨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올해 내내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1분기엔 2480억 적자, 2분기는 5000억 흑자로 전환, 3분기 7280억 흑자에 이어 4분기에는 6000억 수준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 흑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연초에 나타나고 있는 LCD와 메모리 단가 회복이 최종소비인 PC와 LCD TV 등의 수요증가에 기반한 것이 아닌 소진된 재고를 확충하려는 수요가 강했던 만큼 4분기정도엔 LCD와 메모리 업황이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 하이닉스..2Q 영업손실 축소
 
역시 24일에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 하이닉스에 대한 전망도 밝다. 
 
디램의 주수요처인 PC의 수요가 지난해 1분기보다 7% 감소하는 등 여전히 수요는 부진하지만 감산 등 공급측의 요인으로 인해 디램가격은 점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1분기에 5000억 정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폭은 줄어 4분기에는 2000억 정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말 대비 2배이상 오른 낸드플래시 덕분에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2800억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디램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내년으로 갈수록 하이닉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 토러스투자證..IT업종 장단기 차별화된 접근 유효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IT업체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생각, 특히 애널리스트의 추정치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LCD 그리고 단말기 등 주요 IT품목의 업황이 고통스런 국면을 벗어나고 있고 환율과 가격결정력, 시장점유율 등도 국내 IT업체들에게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다만 "실적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은 통상 주가에 먼저 반영되는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IT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실적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장단기로 구분해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단기투자자는 IT기업들의 실적발표 이전에 주식을 매수한 다음 실적이 오픈되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해야겠지만 중장기투자자라면 지금 정도의 가격대에선 매수·보유전략을 펼쳐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16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77억원 흑자, 3325억원 적자, 552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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