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정부가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 친환경·고효율 수소연료전지,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 등의 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안전 제품 및 기술의 활용도 촉진한다.
8일 미래부 창조경제추진단은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 추진계획'과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안건은 지난해 12월23일 개최한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에서 제출된 내용을 확정한 것이다.
◇이상학 창조경제추진단 혁신센터운영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류석 기자)
이상학 창조경제추진단장은 "단기간에 성과 창출이 가능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을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라면서 "정부의 업체 간 연계, R&D, 인력양성 등 지원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를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민간이나 시장에서 수요가 나오면 이를 최대한 반영하고, 기술이 개발돼 있다면, 본격적인 투자가 불안정한 상황을 없애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3개의 미래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관련 업계와 부처가 협의를 통해 민간 주도의 플래그쉽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추진단은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폴리케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폴리케톤은 미국 듀폰, 독일 바이엘 등 선진국의 일부 회사들만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폴리케톤은 기존 나일론 대비 충격과 산화·부식 등 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이 2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에 견디는 힘도 현존 최고인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폴리케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효성(004800)과 관련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효성은 올해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수요에 맞춰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약 40만~50만톤 규모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에 따르면 폴리케톤과 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5%로 꾸준히 성장해 2020년에는 약 8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추진단은 수소연료전지의 발전을 확산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는 포스코에너지 등의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료전지는 LNG?바이오가스 등의 연료원에서 수소를 분리하여 산소와 전기화학반응을 시켜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시스템.(자료=미래부)
또 민·관이 협력해 부품 국산화·공정 자동화·대용량 발전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바이오연료·유기폐기물 등으로 연료를 다변화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전세계적으로 도심형 분산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료전지가 친환경·고효율의 분산반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CJ(001040)와 KAIST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영화상영관 '다면상영 시스템'도 육성한다. 이 시스템은 극장의 스크린 뿐 아니라, 양쪽 벽면까지 3개 면을 모두 활용해 영화를 상영한다.
CJ 등 민간기업은 이 시스템에서 상영이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기에 맞는 기술 표준 수립과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 확보를 지원한다.
CJ측은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1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이 전 세계 콘텐츠 산업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 계획'도 밝혔다.
일상 생활의 안정성을 높이면서 안전 산업도 활성화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안에는 안전 제품·기술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안전 제품 및 시설 확산 ▲새로운 안전 제품 및 기술 개발 ▲홍보방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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