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올해 프랑스를 벗어나 이스라엘로 이주하는 유대인 수가 1만5000명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탄 샤란스키 유대인 기구 대표는 "올해 프랑스를 떠나는 유대인 수는 지난해의 두배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주 유대인 슈퍼마켓 테러로 4명의 유대인이 사망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기구는 파리 언론사 테러가 터지기 전부터 프랑스를 빠져나가는 유대인이 올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이스라엘로 떠난 유대인은 7086명으로 지난 2013년에 기록한 3300명을 훌쩍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유대인들이 슈퍼마켓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위한 합동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몰도바를 떠난 유대인은 5913명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발틱국가와 미국에서는 각각 4827명, 3061명의 유대인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살던 곳을 등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유대인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유럽에 '반대유주의(anti semitism)'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 극단주의 이슬람세력이 유대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인구 유출이 다른 국가들보다 더 가속화된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대인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스라엘은 각국에 사는 유대인들을 환영한다"며 유대 사회에 팽배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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