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77% "안정적인 사회정착 못할 듯"
2015-01-15 14:52:14 2015-01-15 14:52:14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2030세대의 어깨는 무거워지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 시기가 도래하면서 경제를 이끌 주체가 자녀 세대로 옮겨가고 있지만, 극심한 취업난과 학자금 빚, 집값 불안정 등으로 경제적 독립, 결혼 등의 사회 정착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본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이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30대 성인남녀 1,081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가 어렵다고 느낍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76.6%가 '그렇다'고 답했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미혼(78.7%)이 기혼(68.1%)보다 더 높았다.
 
특히, 부모 세대와 비교해서 더 어려운 점으로는 '안정성 높은 직업 및 직장 얻기'(48.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 '내 집 마련하기'(46.1%), '원하는 직업 및 직장 구하기'(36.8%), '결혼, 출산 등 가정 꾸리기'(36.6%), '일정수준 이상의 연봉 받기'(35%), '자녀 출산 및 양육하기'(31%), '취업 빨리하기'(30.3%), '안정된 노후 대비하기'(28.3%) 등이 있었다.
 
안정적인 사회 정착이 어려운 이유로는 '물가인상에 가계경제가 어려워져서'(40.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취업이 늦어져서'(36.7%), '비정규직 등 일자리가 불안정해서'(34.1%), '수입이 안정된 곳에 취업하지 못해서'(30%), '취업도 하기 전에 빚이 있어서'(17.5%),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원받지 못해서' (10.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응답자의 36.8%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특히, 수입이 있는 직장인 중에서도 10명 중 2명(22.5%)이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또, 절반 이상인 58.6%는 본인이 희망했던 것보다 실제 결혼 및 계획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원래 희망했던 결혼 연령은 남성 평균 30세, 여성 28세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예상하거나 실제로 한 결혼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2세로 각각 4년이 늘어났다.
 
(자료=사람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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