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SK텔레콤이 갤럭시노트4 S-LTE 출고가를 기존 99만원9000원에서 9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광대역 LTE 스마트폰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제품 대비 출고가가 소폭 상향 조정되던 관행이 깨진 셈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중 출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4 S-LTE'의 출고가가 95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9월말 출시된 갤럭시노트4 출고가(95만7000원)과 동일한 가격이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을 내놓으며 기존 갤럭시S5 대비 출고가를 7만원 가량 끌어올린 것과는 대비된다.
앞서 SK텔레콤은 고객체험단 100명에게 갤럭시노트4 S-LTE를 99만원90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품 단가 하락으로 출고가 인하요인이 발생해, 이를 반영했다.
이번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갤럭시노트4 S-LTE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와 베이스밴드칩을 제외한 모든 부품이 동일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베이스밴드는 3밴드 CA를 지원해 최대 45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카테고리9(Cat.9) 규격을 갖추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가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엑시노스5433),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모듈 등은 이미 어느 정도 단가 하락이 이뤄진 상태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카메라모듈과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은 분기 혹은 연간 단위로 10% 이상 단가가 조정된다"며 "제품 생산량이 많은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4 S-LTE 제품에 탑재된 3CA 지원 베이스밴드칩은 전체 단말기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베이스밴드칩이 전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이라며 "최고급 사양인 3CA 지원 칩 역시 단가는 30달러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3밴드 CA 최초 상용화를 두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도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각사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이미 물량을 준비해 놓은 상태로 출시 시기 역시 SK텔레콤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며 LG유플러스의 경우 출시는 예정돼 있지만 SK텔레콤, KT보다는 출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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