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뒀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요 증시는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아테네증시 ASE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3.2% 하락한 813.55를 기록했다.
피레우스은행이 18%나 곤두박질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알파은행도 11.59%나 떨어졌다.
같은 날,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68% 오른 9.0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결정에 지난 3일 동안 1%가 넘게 내렸는데, 시리자 승리 소식에 이날 다시 상승세로 진입했다.
◇아테네증시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긴축·부채탕감 공약을 내건 시리자가 그리스 정국을 주도하게 되자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독일 정부는 시리자가 전 정부가 해오던 긴축기조를 폐기하면 금융지원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리자에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다.
스티븐 산토스 X트레이드 브로커스 브로커는 "시리자는 생각보다 더 큰 표차로 승리했다"며 "시리자 정부가 표방하는 반긴축 정책과 미약한 경제는 그리스 증시를 지속해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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