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다양한 핀테크 기술 중 뱅크월릿카카오, 인터넷뱅킹 등 모바일송금·결제가 가치창출 면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는 편의성, 보안성, 인프라 구축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내놓은 '핀테크의 가치창출 요건 및 시사점' 보고서는 ▲모바일 결제 ▲온라인 간편결제 ▲전자화폐 ▲인터넷 은행 ▲크라우드펀딩 등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5가지 핀테크 기술 중 80점 만점으로 매긴 가치창출 가능성에서 모바일 송금·결제(64점)으로가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고 그 뒤는 온라인 간편결제(61점), 인터넷은행(59점), 크라우드 펀딩(55점), 전자화폐(52점)가 이었다.
이 보고서는 금융소비자 측면과 공급자 측면을 나눠 분석했다. 소비자측면에서는 편의성, 비용효율성, 정보보안성 등 3가지 지표로 공급자 측면은 시스템안정성, 도입비용 수요확대 가능성, 규제환경, 인프라 등으로 5가지 부문으로 나뉘었다.
◇핀테크 종류별 장단점. (자료=여신금융연구소)
모바일 결제는 이 가운데 비용효율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IT관련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모바일 결제는 인프라 구축, 편의성 등에 탁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결제대행업체(PG)에서 개발한 옐로페이, 스마일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는 모바일 결제에 비해 정보보안성, 인프라 측면에서 뒤쳐졌다.
인터넷은행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분리' 등 금융권의 규제환경에 발목을 잡혔다. IT업계 관계자는 "장관이나 정권이 바뀌게 되면 지금 논의됐던 것처럼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쉽사리 시장에 뛰어들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걸림돌이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술 중 요소별 가치창출 점수. (자료=여신금융연구소)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전자화폐는 핀테크 기술 중 최하위로 평가 받았다. 금융권에서 기본적으로 전자화폐에 대해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고 규제, 시스템안정성도 문제로 꼽힌다.
핀테크가 이슈가 된 후 줄곧 지적되고 있는 규제환경, 보안성, 안정성은 핀테크 가치창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도입과 보안투자가 절실하다.
윤 선임연구원은 "주요국 카드 부정사용률을 살펴보면 핀테크가 정보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해외에서 FDS를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상거래 등 결제에서 사용하는 FDS엔 기존 은행, 보험과는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환경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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