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연금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장기투자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외 마케팅을 확대키로 했다. 위탁자산총괄운용(OCIO) 분야를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28일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자산운용업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숫자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고객에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운용업의 최우선 목표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 본분이 투자자에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운용업은 본분은 고객 자산을 제대로 운용하는 것이 맞다는 설명에서다.
다양한 장기투자펀드 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조 대표는 "고령화 연금시대, 투자 지평이 장기화하고 있어 일정 규모의 현금흐름이 꾸준히 창출되는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위험중수익의 투자자 니즈와 부합하는 상품 발굴, 출시에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투자교역의 확대 측면에서 해외 주식투자는 물론, 대체투자 등을 통한 분산투자 기회를 찾을 방침"이라며 "해외 마케팅에도 나서 펀드수출을 늘려 자금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OCIO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연기금이나 법인 등이 특정 자산을 아웃소싱 전문투자(CIO)에 일임, 위탁하는 추세가 국내 시장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이런 OCIO 수요는 대형운용사가 충족시켜야 한다. 장기 전망을 갖고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 노하우를 쌓아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1961년 생인 조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원증권과 한국증권에서 리서치와 마케팅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해 오다 2011년부터는 한국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업무와 글로벌리서치 업무 그리고 한국운용의 상근 감사위원을 겸직하기도 했다.
앞서 4년간 감사위원직을 통해 운용사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만큼 한국운용의 조직과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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