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주치의(主治醫)란 담당 환자의 치료를 전담으로 하는 의사를 뜻한다. 여기서 주(主)는 임금과 주인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만큼 주체적으로 의료서비스를 결정하고 제공하는 권한을 가지지만 한편으론 그에 상응하는 높은 책임감과 고도의 전문성 역시 요구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0년 금융분야에 주치의 개념을 도입해 자산관리에 집중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지금까지의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신증권의 금융주치의들이 저금리와 박스피 시대에 어떠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광수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사업단장(전무,
사진)은 2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주치의 서비스 목표와 자산관리(WM) 사업의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금융과 주치의가 합쳐진 금융주치의. 장 전무는 요즘 신조어로 케미돋을(어울린다는 의미) 듯 말 듯한 이 단어에 대한 설명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금융주치의 서비스는 지난 2010년 시작됐습니다. 시장 상황과 고객 성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진실된 고객 관리를 통해 고객의 평생 자산관리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대신증권 자산관리의 기본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금융주치의는 대신증권만의 WM 서비스다. 대신증권이 올해 경영목표의 최우선으로 WM 집중을 내걸었기 때문에 금융주치의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고객의 니즈(Needs)가 기존 위탁매매 중심에서 금융상품 거래 중심으로 변화했습니다. 때문에 증권사들 역시 자산관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0년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했습니다. 이제 금융주치의들의 자산관리 역량은 크게 향상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올해는 그 역량을 바탕으로 리테일 전략 목표를 자산기반 영업 가속화로 설정했습니다."
장 전무는 WM사업 집중을 위한 방법으로 걸어온 길을 그대로 계속 걷는 '일관성'을 강조했다.
"대신증권의 강점은 금융주치의 서비스라는 일관된 자산관리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정기적으로 금융주치의 L&V(Logic&View) 컨퍼런스를 실시해 금융주치의들이 자산관리 역량을 다년간 축적하도록 한 점도 WM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 전무는 무엇보다 고객의 수익이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금융주치의와 WM사업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2010년 이후 금융자산 규모는 3조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펀드 판매 부문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자산규모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신증권의 가장 큰 성과는 고객의 수익도 함께 창출했다는 점입니다. 고객이 느끼시는 금융주치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는 증권사 수익 체계상 끊임없이 지적돼 온 고객과의 이해상충 문제도 언급했다.
"대신증권이 추구하는 자산영업의 경우 고객의 자산규모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피-베이스(fee-base)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 수익률이 높아져 자산이 증가하면 직원의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회사가 고객 수익에 집중해 좋은 수익을 안겨주면 회사로 더욱 많은 고객 자금이 유입돼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끝으로 그는 WM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금융주치의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 WM사업은 투자전략 방향(하우스뷰·House View)에 따른 상품 제공 강화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하우스뷰에 따른 상품 제공 강화는 리서치센터를 통한 철저한 시장상황 분석을 기반으로 시장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압축하여 제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수많은 금융상품 중에서 무엇에 투자해야 할 지 선택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하우스뷰에 따른 상품 제공은 고객의 선택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대신증권만의 차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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