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과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등 수급 불균형으로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국제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고부가 제품 집중 판매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2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조984억원, 영업이익 3조21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18.0% 감소했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해 초 시장에 제시했던 매출 목표(65조3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권오준 효과다.
지난해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조4677억원, 2012년 3조6531억원, 2013년 2조9961억원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6조6849억원, 영업이익 764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포스코는 이날 201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실적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연간 실적에서 빼는 방식으로 단순 계산해 4분기 실적을 추정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고객사가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한 데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 증가로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연결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이에 권오준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은 철강 본연의 경쟁력 회복과는 별개로 잘못된 경영판단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포스코는 내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지난해 경영실적 및 올해 경영계획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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