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합동연설회 마무리.."총·대선 승리는 내가"
문재인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1위..정권교체"
이인영 "과거회귀·현실유지 안돼..세대 교체해야"
박지원 "'朴-金-李' 삼각편대..맞설 사람 나뿐"
2015-02-01 17:08:28 2015-02-01 17:08:2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 개최 전 전국 합동연설회가 경기도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각 후보들은 자신이 총·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며 대의원 및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도 했다. 더 이상 욕심이 없다"며 "오직 정권교체를 해서 국민에게 더 좋은 정치로 보답했으면 하는 바람 오직 딱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대북송금 때문에 투석을 시작하셨고, 저는 감옥에서 열세 번 눈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 이 박지원은 끝까지 앞장서서 싸웠고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호남을 누볐다. 저 박지원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이제 저의 남은 인생을 오직 다시 한번 정권교체에 바치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85%를 차지하는 대의원, 당원들은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 15% 국민 여론조사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정권교체를 하려면 박지원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심에 호소했다.
 
박 후보는 "박근혜, 김무성, 이완구 삼각편대를 상대하기에는 그래도 저 박지원이 더 낫지 않느냐"며 자신의 강점인 대여 공격력을 어필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 저는 정권교체를 이룩한 당대표가 꼭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당을 위해서 일할 기회를 한 번만 달라. 저는 정권교체가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겠다"며 정권교체와 당대표 당선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상승한 대권후보 지지도를 무기로 자신이 총·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당 지지도가 뚜렷하게 오르고 있고 저의 대선후보 지지도도 크게 동반 상승했다"며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하고 야당다워야 한다. 당장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방법은 오직 하나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 선거를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금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 지지 1위 바로 저 문재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큰 격차로 압도하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맞대결할 만하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저는 다음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당 혁신과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제가 대표가 되더라도 당을 살려내지 못하고 총선 승리를 못하면 저의 미래는 없다. 정치인 문재인의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겠다"며 "오직 총선 승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 "꿩 먹고 알 먹고, 당권도 먹고 대권도 먹는다고 말씀하시지만 제게 당대표는 무엇을 먹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제게 독배가 될지도 모른다. 제가 망가질 수도 있지만 해보겠다. 제게 우리당을 바꿀 기회를 주시고 권한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후보는 "박지원이 되면 과거로 돌아간다면, 문재인이 되면 그냥 그대로라면, 바꿔서 미래로 가야 한다면 이인영으로 결단해달라. '이인영 세대를 교체하라' 그 명령을 제게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2012년 야권통합을 주도했던 저의 열정으로 2017년 대권코리안시리즈를 크게 개최하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안방까지 치고 들어가 저들의 성을 완전히 무너뜨려 버리겠다. 국민의 정부의 영광, 참여정부의 명예를 넘어 마침내 제3기 민주정부, 시민의 정부를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문재인, 박지원 후보 간 과열되는 선거전에 "분열이라는 정쟁의 판도라 상자를 닫고 서민 중산층을 살리는 전당대회로 우리의 기수를 돌려야 한다. 김대중의 길과 노무현의 길이 하나라고 외치며 뜨거운 단결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생과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재벌감세, 서민증세, 박근혜 정권의 세금독재에 맞서 전면전을 시작해야 한다"며 "'증세 없는 복지'는커녕 '복지도 없는 증세'만을 일삼는 먹튀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민감한 정치 현안인 정부의 조세정책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비정규직은 줄이고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풀고 재벌감세를 철회하고 조세정의를 세우고 최저임금 1만원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정책적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마친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8일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각자 취약 지역 및 선거인단 단위를 찾아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75% 차지하는 대의원·권리당원 비율이 높은 호남 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박 후보는 역시 호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강원, 대전, 수도권 지역을 차례로 도는 '박지원의 당 살리기 진심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남은 일주일 동안 매일 하나씩 민생공약을 발표하며 경선 초기부터 유지해온 민생행보를 계속하며 취약 지역 순회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1인,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 시작 전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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