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지난해 간접투자상품 관련 분쟁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도형)가 2일 발표한 2014년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ELS 등 간접투자상품 관련 분쟁은 726건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간접투자상품 관련 분쟁이 급증한 이유는 주식시장 침체와 저금리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손실 위험이 있는 원금비보전형 ELS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일부 종목의 손실구간(Knock-In) 진입으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분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장수익률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관련 분쟁의 증가 가능성은 잠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전체 민원·분쟁 사건 중 증권·선물사의 자체 해결 비율은 29%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민원·분쟁 해결을 위한 거래소 등 조정기관 역할의 중요성이 높아진 반면 증권사 자체 민원 처리에 대한 투자자 불신 해소는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8개사에서 발생한 민원·분쟁 건수는 총 5503건으로 전년 대비 75% 이상 감소했고, 그 중 부당권유 유형이 전체 중 65%(3574건)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13년도 대량 민원 발생의 원인이었던 STX팬오션과 동양그룹 계열사 관련 사태가 지난해 들어 진정 추세를 보여 민원·분쟁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이를 제외한 민원 ·분쟁은 지난 2012년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투자과정에서 분장애 발생할 경우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센터(1577-2172)로 문의하면 전문적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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