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원유개발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3%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설비 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240억~26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BP는 지난해 설비투자 명목으로 230억달러를 쓴 바 있다.
아울러 밥 더들리 CEO는 "우리는 이 같은 조치가 필요했다"며 "이로써 국제 유가는 당분간 50달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가가 40~60달러 수준을 벗어나는 데는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100달러를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3위 석유·가스업체인 BP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지분도 20%가량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회성 아이템과 공장 비용을 제외한 BP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28억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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