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신규분양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환금성이 뛰어난 멀티 역세권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교통이 뛰어난 역세권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 판단'에 중요한 요소로 역세권 아파트는 환금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안정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아 비역세권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차이가 크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동양엔파트'(2003년 8월 입주)는 지하철 4호선·7호선 노원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더블 초역세권 아파트다.
전용면적 84㎡ 9층이 지난해 10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같은 지역 동일한 역을 걸어서 14분 소요되는 '한일유엔아이'(2005년 2월)는 입주시기가 더 늦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면적 10층이 지난해 9월 4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더욱이 지하철역이 2개 이상 교차되는 환승역이나, 2개 이상의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개발속도도 빠르다.
예컨대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중앙선과 분당선 등 4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 되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왕십리역사 안에는 대형쇼핑몰은 물론 영화관, 스포츠센터,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또 역사 앞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까지 자랑한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이 있는 당산역과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이 환승하는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일대 아파트도 대표적이다.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은 물론 용산, 상암동 등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입지로 강북의 다른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멀티 역세권 갖춘 주요 신규 분양아파트.(자료=포애드권)
단지 바로 앞으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인접하고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등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한정거장 거리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 동, 278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0∼115㎡ 117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도 가까워 청담, 학동, 논현 등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다.
이 단지는 자양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면적 59∼102㎡의 아파트 264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6월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2㎡로 구성되며 총 240가구 중 5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이 단지 앞에 있는 초역세권이며, 이외에도 인근에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분당선 한티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593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며,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북아현뉴타운은 지하철2호선(이대역·아현역)과 5호선(충정로역·애오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대림산업은 5월 1-3구역에서 전용면적 59∼119㎡, 총 1584가구 중 6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047040)은 3월, 1-2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09㎡, 총 940가구 중 303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하철역이 많고,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으로 생활환경이 잘 갖춰진 곳이라는 반증"이라며 "단순히 출퇴근용으로만 활용되는 역보다는 주변의 상권이 잘 갖춰진 역들을 선택하는 것도 역세권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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