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1일 사업자와 관련 협회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간분야 'DDoS 대응 협의회'를 구성하고, 제1차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그동안 사업자들이 정부에 요청했던 다양한 제안정책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앞으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따른 피해를 막고 효과적으로 공동대응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방통위 측은 "이번 협의회 구성은 사업자간 상호 정보 공유를 통해 DDoS 공격에 대한 자체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부에 대한 업체의 의견 전달 창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은 특정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동시에 대량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상적인 서비스를 방해하는 해킹 공격의 일종이다.
DDoS 공격은 포털, 금융기관, 호스팅업체, 게임업체,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금품갈취가 목적인 협박형이나, 불만을 표출하는 보복형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협의회는 먼저 DDoS 공격을 조장하는 불법 게시물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국내 7개 포털 참여)를 통해 자율정화·삭제 하기로 결정했다.
또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DDoS공격을 당한 시스템을 일정기간 방어해주는 국가차원의 DDoS 공격 긴급대피소 구축을 검토,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DDoS 사고 발생시 피해업체가 ISP 또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특정 ISP를 통해 전달되는 공격 트래픽 차단을 문서로 공식 요청하는 경우 신속히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부처의 외교적 대응도 강화된다. 협의회는 외교통상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련 정부기관 차원의 외교적 대응으로 DDoS 공격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발 DDoS 공격에 대한 외교 대응의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협의회는 또 홍보를 통해 PC 이용자의 보안을 강화하고 인터넷사업자들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나 경찰청에 신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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