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와 1.5%로 제시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1.3%, 내년 1.9%로 전망했다.
IMF가 이날 발표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제시한 -4% 성장을 유지했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2%에서 1.5% 대폭 하향 조정됐다.
낙폭은 -2.7%p로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 내년 3.0%로, 경상수지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올해 2.9%, 내년 3.0% 수준으로 예측했다.
IMF는 아시아 신흥 4국인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와 한국 경제가 향후 빠른 급등세를 보이는 V자형이 아닌 회복이 완만한 U자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1월 발표한 0.5%와 3.0%에서 각각 1.8%p와 1.1%p 낮춘 -1.3%와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3월 전망치인 올해 -1.0~-0.5%, 내년 1.5~2.5% 보다도 하락한 것이다.
IMF는 “금융시장 정상화가 예상보다 더디고 금융불안과 실물경기침체의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과 가계의 부도 위험과 주택경기 추가 침체,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 경기 하강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 금융시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되고 민간여신 감소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신흥국은 선진 금융시장의 침체로 대외차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부실자산 처리와 은행자본 확충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한 통합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오는 2010년에도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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