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5G 시대 기술 표준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MWC 2015' 키노트 연설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가 기초 특허를 많이 갖고 있지만 실제 표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5G와 IoT는 통신 사업자나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챌린지 기술이 되겠지만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회장은 "5G가 되면 속도뿐 아니라 용량이 엄청나게 커지고, IoT로 인해 하이퍼 커넥티비티, 슈퍼 초연결 상태가 도래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통신 네트워크나 플랫폼을 이용해 다른 기술과 시너지를 내는 데에 통신사업자가 주도적으로 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 사업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데이터를 모집·저장·분석·진단하는 프로세스 등 IoT 표준화를 통해 가치있는 데이터를 내놓는 것이 통신사업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조기에 어떤 의미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사업모델로 제시할 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와 달리 외국, 특히 유럽 지역에서 인프라 구축이 더딘 것도 또 다른 기회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우리가 커버리지나 인프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있다"며 "유럽 지역에선 아직도 2세대, 3세대 기술을 쓰고 있어 현재 빨리 바꿔가겠다는 방침인데, 이는 곧 우리 기술을 표준화시킬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망중립성 이슈가 더욱 불거질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OTT(Over The Top) 사업 등을 보면서 통신사들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망과 무제한 데이터만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데이터를 적재 적소 적기에 제공해 밸류를 높이는 것이 통신사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행사장에서 우리나라 통신사 CEO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가 가져올 ‘놀라운 미래상’을 제시했다.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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