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채매입 앞두고 회복 기미 '곳곳'
2015-03-05 14:17:11 2015-03-05 14:17:1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국채매입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경제 회복 기미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각종 유로존 경제 동향을 알려주는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전됐다고 전했다.
 
유로스타트는 지난 1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증가를 훌쩍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다.
 
ECB가 약속한 대로 이달부터 매달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진행하면 경직된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민간의 씀씀이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 값이 뚝 떨어지면서 가계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자 지출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
 
◇유로존 소매판매 증감률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소비 증가세와 더불어 기업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7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들어 유로존 경제 회복세가 명확해졌다"며 "기업의 자신감이 살아나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으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유로존 경기 회복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슨의 말대로 그리스 구제금융이 연장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국채매입 효과도 잇따를 전망이라 유로존 경제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채매입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유로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불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BMW나 다임러 같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비유로존 지역에서 더 많은 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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