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세계적 기술 모두 집약"
2015-03-08 14:23:50 2015-03-08 14:23:5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제2롯데월드타워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보다 안전하다."
 
제2롯데월드 기초 지반 설계를 맡은 에이럽사의 제임스 시즈 홍콩지사 부사장은 초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비교해도 안전성 측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23층, 555m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무려 67만톤. 총 사업비만 3조7000억원에 달한다. 공사인원만 400만명, 상시고용 인구가 2만명 가량 되는 월드타워의 안전시공을 위해 롯데는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각계의 오피니언리더들을 초정, 공사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안전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최고층 빌딩의 역사를 쓰고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이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적 기업들의 초고층 기술 과학이 모두 담겨 있는 만큼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공사는 토목설계 영국의 에이럽(Arup), 건축 설계 미국의 KPF, 구조 설계 부분 미국의 LERA, 풍동 컨설팅 캐나다의 RWDI, 건물 외벽 커튼월 일본의 릭실(Lixil), 위성측량시스템(GNSS)장비 스위스의 Leica 등 세계적인 건축시공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는 MAT 기초 공사는 지난 2011년 6월에 심형을 기울여 진행됐다. 먼저 단단한 암반층이 나올 때까지 땅을 파서 그 위에 직경 5.1cm의 대구경 철근을 포함한 4200톤의 철근과 8만톤에 달하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투입했다.
 
이는 부르즈 할리파가 기초 공사시 사용한 콘크리트 양의 2.5배에 달한다는게 롯데 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름 1m, 길이 30m의 쇠기둥 108개를 박아 암반과 건물기초가 단단히 연결되도록 했다.
 
초고층 건물인 만큼 바람과 지진을 견딜 수 있는 기술 역시 적용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순간 최대풍속 128m/s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는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순간최대풍속 90m/s보다 훨씬 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홍콩 ICC 타워와 중국 상하이타워에도 사용된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는 40층 마다 설치돼 있다. 흔들흔들한 대나무 줄기를 꽉 잡아주는 '마디' 역할을 하는 것. 또한 최상부에서 바람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했다. 또한 바람을 분산시켜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을 떠나 그룹의 역량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123층의 월드타워가 이상이라도 생긴다면 롯데그룹은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기업활동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의 하나 건물에 이상이 생긴다면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재난이 일어 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한땀한땀 바느질로 최고의 옷을 만드는 장인처럼 벽돌과 유리창하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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