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배당금이 급증했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맞물리면서 재벌 총수들의 배당금 규모가 역대 최대로 올라섰다.
9일 재벌닷컴은 10대 그룹 총수 10명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 상장사들로부터 받을 2014년 결산에 따른 배당금이 모두 32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13년 받았던 배당액 2439억원에 비해 86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17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1년 전보다 679억3000만원(63.0% 증가)을 더 받았다. 배당금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총수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년 전보다 49.4% 많은 742억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29억7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4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 증가한 84억9000만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4.2% 늘어난 35억6000만원을 각각 배당 받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9억5000만원이지만, 2013년 2억1000만원에 비해서는 5배나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1년 전 154억원의 배당을 받았지만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으로 이번에는 배당을 한푼도 못받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무배당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1년전보다 11.1% 줄어든 53억원을 배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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