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르쉐에 마그네슘 판재 공급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포스코(005490)는 10일 차량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마그네슘 판재를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911 GT3 RS' 지붕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는 지난해 10월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의 지붕으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양산차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형911 GT3 RS'는 지난 3일 열린 '2015 제네바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최고급 신형 스포츠카로, '911 GT3'의 고성능 버전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만에 도달하며, 지옥의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북쪽 코스)을 7분20초에 주파해 기존 포르쉐 카레라 GT 슈퍼스포츠가 갖고 있던 기록 7분29초를 경신했다. 연비(유럽기준)도 ℓ당 7.9km에 달해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스포츠카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포르쉐가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하면서 성능과 연비 개선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마그네슘을 차량의 지붕 소재로 채택하면서 차량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르노삼성 신형 SM7에 마그네슘 판재를 내장재(Luggage Retainer)로 적용한 데 이어, 올 초 포르쉐가 마그네슘을 지붕 소재로 채택함에 따라 향후 마그네슘 소재를 활용한 부품적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7년 마그네슘 판재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내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히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조직과 사업전략을 재편해 마그네슘 소재의 자동차 부품 적용을 높일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기술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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