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여성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챙길 것들이 많다. 그중 여성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방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2011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암 발생률 2위(14.8%), 남녀 전체로는 6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연평균 증가율 6.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유방 건강에 대해 바로 알고 미리 챙겨야 할 때이다.
◇ 한국 등 아시아 여성, 치밀 유방 빈도 높아
◇맘모그래피 검사(사진제공=이화의료원)
건강검진이 한창인 요즘, 건강검진 결과표에 적힌 치밀 유방으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는 소견에 화들짝 놀라는 여성들이 많다. 치밀 유방은 유방 구성상 유선 조직은 발달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지방 조직은 적은 상태를 말한다. 질환이나 진단명이 아닌 유방의 정상적인 상태 중 하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 유선 조직이 풍부한 젊은 여성에게서 치밀 유방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치밀 유방으로 정밀 검사가 요구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유방암의 이상 상태 또는 혹 등은 유선 조직에 주로 발생하는데, 유선 조직이 많아 사진이 하얗게 나타나는 치밀 유방은 유방 촬영만 해서는 혹인지, 정상적인 유선 조직인지 판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치밀 유방 소견을 받았다면 보조검사로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유방에서 몽우리가 만져지면 유방암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유방암 외에도 섬유선종, 섬유낭병 등의 유방 낭종으로 혹이 만져질 수 있다. 유방 이외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악성 종양과 달리 유방 낭종은 유방 내에서만 존재하는 양성 종양이며, 암으로 발전하지 않아 꼭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유방 내 몽우리가 느껴지는데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상 소견이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단순 낭종이라 할지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 매월 자가검진 통해 유방암 조기발견 가능
유방암은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는 콩류와 콩 제품, 과일 및 채소, 녹차, 비타민D, 저지방 고섬유식 등이 있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 호르몬인 피토케미컬과 피토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을 낮춰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에 많은 인돌-3-카비놀과 녹차 성분인 폴리페놀, 카테킨은 에스트로겐 농도를 저하해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조기 발견이다. 유방암은 조기발견 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유방암 자가 검진 및 정기적인 유방 검진 등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자가 검진은 생리가 끝난 후 일주일 전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에서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져 있는 경우 ▲한쪽 유방이 평소보다 늘어져 있는 경우 ▲평소와 달리 팔 위쪽이 부어 있는 경우 ▲유두가 평소와 달리 들어가 있거나 피부가 변한 경우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한 경우 ▲비정상적인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
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 비율이 높은데 건강검진 상의 유방촬영에서 암 등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며 "보조 검사인 유방 초음파를 통해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치밀 유방 소견을 받았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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