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경제5단체장과의 만나 "가급적 적정 수준의 임금을 인상해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롭게 임기가 시작된 경제5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구조적 문제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용부·공정위·금융위·산업부 등 경제부처 장관과 함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는 노동, 금융, 공공, 교육 등 핵심분야의 체질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도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천은 바로 기업이기 때문에 경제계가 적극 협력해야만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경제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우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기업의 투자활성화도 독려했다. 그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를 발굴해 현재 협의를 추진 중에 있으며, 장기투자로 자본회임기간이 길거나 신산업 진출로 투자리스크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가급적 적정 수준 임금을 인상해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근로자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대기업들은 당장 임금인상이 어렵다면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 대가 지급 등을 통해 자금이 중소 협력업체에도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관련해서도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계에서도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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