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호텔신라의 표정이 밝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일본인 특수를 톡톡히 누린 호텔신라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승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7% 증가한 294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호텔사업은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395억원, 면세점 사업도 166.5% 증가한 240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1.8% 증가한 177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증가한 6%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일본의 장기 연휴기간인 골든위크"라며 "이 기간 한국행 관광객 수는 작년 골든위크 74만명 대비 32.4% 증가한 98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 1분기 실적은 일본인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수혜로 4분기 매출 2885억원, 영업이익 151억원과 유사한 매출 28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컨센서스(매출액 2575억원과 영업이익 124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호조는 시내 면세점의 이익기여가 가장 컸다는 게 손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올 들어 시내 면세점의 달러기준 매출이 30%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다만 인천공항 면세점은 성수기인 3분기부터 이익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증권 역시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190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각각 116.7%, 120.6%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객실과 연회부문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과 장충동 본점 면세점의 이익기여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본점 면세점은 원·엔환율 급등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인 입국자수는 20~30%대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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