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미성년자들 사이에서 전자담배가 유행처럼 번져 판매·홍보 활동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영국금연운동단체 (Action on Smoking and Health)의 조사를 인용해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이용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ASH가 잉글랜드 북서부에 사는 14~17세 1만6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가 전자담배를 사봤거나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일반 담배를 피우다 전자담배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5%의 청소년은 일반 담배를 한 번도 피워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을 위한 고안된 기기를 일반 담배처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비록 소량이긴 하지만, 니코틴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전자담배를 장기간 피웠을 때의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있는 발암물질을 제거하고 니코틴 함량을 확 낮춰서 흡연자들이 서서히 담배를 끊게끔 도와주는 기기다.
윌슨 컴튼 미국 약물남용연구소 전문가는 "청소년기에 니코틴에 노출되면 사는 동안 내내 중독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며 "청소년기 흡연율을 낮추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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