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평가계획·그래핀 사업화 촉진안 심의·확정
2015-04-06 16:30:00 2015-04-06 16:3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정부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열고, 국가연구개발(R&D) 평가제도를 개선방안과 그래핀 사업화 촉진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8회 국과심은 위원장인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장무 공동위원장 주재로 개최됐으며, ▲제3차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기본계획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 등 2건의 안건을 심의·확정하고 ▲2016년도 정부연구개발투자 방향 및 기준을 논의했다.
 
이완구 총리는 "지속적으로 정부 R&D 투자가 확대돼 국내총생산 대비 투자비중이 세계 1위 수준에 이른 만큼,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R&D 투자의 효율성과 전략성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R&D 추진이 이뤄지도록 '정부 R&D 혁신방안'을 철저히 준비해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R&D 성과 평가체계 선진화..연구자 중심 전환, 정책 연계 강화
 
'제3차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016~2020년)의 국가 연구개발 성과평가 추진전략과 중점 추진과제 등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다.
 
특히 이번 3차 계획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관리자 중심'에서 '연구자 중심'으로의 평가관점 전환, 평가체계 선진화를 통한 우수 R&D 성과 창출 등을 목표로 5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가 제시됐다.
 
그동안 관리효율성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진 것을 연구자 중심의 평가로 전환함으로써, 자율적이고 창의·도전적인 연구문화 성숙을 촉진할 방침이다. 또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여 능동적인 개선노력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투자전략·평가의 연계를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R&D 효율화를 가속화하며, 산업 및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평가체계 개선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매출 19조·고용창출 5.2만명 기대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그래핀 세계시장을 선점해 미래 소재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을 공동 수립했다.
 
양 부처는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 구축 ▲그래핀 응용제품의 전략적 조기 상용화 ▲기업주도의 산학연 유기적 협력체계 운영 등의 3대 전략 하에 3대 과제와 14대 세부과제를 선정·추진한다.
 
◇그래핀의 산업적 응용(자료=미래창조과학부)
 
먼저 응용제품 생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경쟁력과 신뢰성을 갖춘 원소재의 원활한 공급원을 확보해 그래핀 가치사슬 전반을 포함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가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 확보 가능성이 높은 '6대 전략분야 응용제품'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로드맵을 추진함에 있어 '수요반영 위원회' 등을 운영해 과제 전반에 걸쳐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고, 기술혁신과 사업화가 연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 추진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그래핀 핵심기술 85개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6대 전략분야에서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 가능한 세계 일등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 19조원, 약 5만2000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장무 위원장은 "오늘 확정한 안건이 창의적 연구 성과 창출과 역동적 혁신경제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 수립으로 우리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원소재 생산기술 확보 및 전략적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계획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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