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가 6% 넘게 급등했다. 이란 원유 공급 불안이 누그러진 데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달러(6.11%) 오른 배럴당 52.14달러로 나타났다. 일일 기준으로 지난 2월3일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17달러(5.77%) 오른 배럴당 58.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3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4월 WTI 가격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란 핵협상이 성사됐지만, 원유 수출이 재개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의견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이란 핵협상에 따른 공급량 증가 불안감은 어느정도 누그러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쳐스그룹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려면 1년 정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 재고가 거의 증가하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달러 랠리가 주춤해졌다는 소식도 유가가 오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유로·달러는 1.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2%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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