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공급 감소 전망에 올 들어 최고치로 솟구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5% 오른 배럴당 53.98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WTI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24%나 올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7% 상승한 배럴당 59.10달러에 거래됐다.
미 원유 재고가 공개되기에 앞서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든 것이란 EIA 보고서가 나온 덕분에 유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WTI 가격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간 보고서를 내고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IA는 오는 9월까지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기준 904만배럴로 현재 평균치인 933만배럴에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IA는 오는 8일 오전에 지난주 원유재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유가는 미 원유 공급 감소 전망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난 2014년 7월 당시처럼 세 자릿수에 이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 EIA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쯤이면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IA는 올해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92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의 870만배럴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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