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정부가 크라이슬러에 제시한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이 당장 내일(현지시간 30일)로 다가왔다. 크라이슬러의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크라이슬러가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부 관료들은 여전히 미결의 문제들을 풀기 위해 애쓰고 있고, 계획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협상 진행의 일환으로 미 재무부는 크라이슬러 채권단에 69억달러 채무를 22억5000만달러의 현금으로 대신 지급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종전 재무부가 제시한 20억달러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어떤 종류의 파산이든 간에 내일 바로 결정내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크라이슬러가 파산 신청을 하더라도 결국 노조, 채권단과의 합의로 회사는 유동화 되지 않고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의 우량 자산은 오번 힐즈와 피아트가 공동 소유할 새 기업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크라이슬러 지분 중 피아트는 20%를, 노조 은퇴자 건강보험기금이 55%를 차지하는 한편, 회사의 나머지 지분은 정부가 가져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언급했다.
마감 시한에 맞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현재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캐나다자동차노조와는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내부 메모를 통해 회사가 46개 채권은행들이 69억달러 채무를 현금으로 대신하는 것을 수락할 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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