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된 증권사들, 성과급 잔치 벌인다
삼성證, 4년만에 성과급 지급 예정
대우證·신한투자, 성과급제 개선 추진
2015-04-15 15:30:13 2015-04-15 15:30:1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모처럼 찾아온 증시 훈풍으로 실적이 개선된 증권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업황 침체로 업계 전반이 임금 삭감은 물론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형 증권사 위주로 성과급 제도를 개편하면서 당장 1분기부터 적용된 개편안에 맞춰 성과급이 지급될 전망이다.
 
삼성증권(016360)은 4년만에 처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폭(47%)이 컸던 삼성증권은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수익률 관련 직접평가를 30% 반영키로 했다. 매출 대신 고객수익률이 반영되는 건전매출을 적용하면  KPI에서 고객수익률이 차지하는 직간접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하게 된다.
 
이는 고객수익률 기준에 건전매출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관리하는 고객자산의 손실이 과대하면서 잦은 매매로 고마진이 발생했거나 자산배분가이드를 지키지 않고 특정자산에 편중돼 투자됐을 경우 해당고객 관련 영업 실적을 평가에서 제외키로 한 것이다.
 
KDB대우증권(006800)은 4년만에 성과급 제도를 손본다. 지난해 업계 최상위 흑자 전환에 대한 보상차원의 조치로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중 성과급 체제 개선과 관련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변경된 제도는 내년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성과체제 개편으로 임직원 성과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보상이 가능토록 규정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번 하반기 성과급부터 개선된 성과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파격적이진 않겠지만 열위에 있는 부분을 개선하는 수준"이라며 "금융투자의 핵심이 사람인 만큼 동기부여가 가능토록 현실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사협상을 통해 임금을 올리는 증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올해 소폭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에 소속된 이들 증권사 노사가 올 초 임금 '1.5%+α' 인상안에 합의한 결과다. 앞서 6개 증권사는 2012년과 2013년 임금 동결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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