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외관이 뜬다"..수익형 부동산도 디자인 특화 시대
2015-04-15 17:33:51 2015-04-15 17:33:51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익형 부동산도 디자인을 입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건설사들은 천편일률적인 네모난 건물에 공간만 있는 설계를 탈피해 실용적이고 다양한 디자인과 공간구성을 통한 '디자인·설계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디자인이 접목된 설계로 지어진 건물들은 뛰어난 전시효과까지 더해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2005년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럭셔리 오피스텔 '부띠크모나코'는 분양 당시 디자인 때문에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오피스텔은 정육면체(큐브) 모양으로 군데군데 튀어나오거나 파들어간 파격적인 모양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인기에 힘입어 매매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부띠크모나코 전용 103㎡ 매맷값은 11억원 선으로, 같은 강남역 역세권인 서초타운트라팰리스 전용 105㎡ 8억5000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디자인 특화설계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0월 반도건설이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라시드와 손을 잡고 내놓은 브랜드 상가 '카림애비뉴 동탄'은 10여일 만에 100% 분양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의 성공에 힘입어 오는 5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디자인을 차별화한 3번째 브랜드 상가인 '카림애비뉴 김포'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Cc-01BL에 들어설 이 상가는 연면적 2만4298㎡ 규모에 지하 1층~지상 2층 약 200여실의 상가로 구성됐다. 회색과 분홍색이 한데로 모아지는 사선 패턴의 바닥으로 꾸며지게 되며, 일부 상가에는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고, 외관도 이국적인 디자인을 통해 뉴욕 스트리트몰과 같이 꾸며진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과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상가와 맞붙어 있다.
 
또 김포한강신도시 최대 규모의 구래동 중심상업지구, 호수공원, 가마지천 등이 마주해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가가 들어서는 구래지구와 인근 양곡지구에는 3만2400여 가구가 배후수요로 들어설 예정이다.
 
동익건설이 3월 마곡지구 I7-1·2블록에서 분양한 '동익 드 미라벨'도 독특한 디자인 설계가 적용된다. 길이가 같고 폭이 다른 직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벽과 창문을 서로 교차해 바코드 모양을 모티브로 한 외벽으로 디자인했다.
 
창의 크기와 위치도 제각각 달라, 내부에 들어오는 다양한 모양의 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8층, 총 168개 점포, 연면적 4만4297㎡ 규모로 이뤄졌다. 이중 지상 1~2층과 8층에만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한화건설은 위례 업무24블록에 위치한 상가인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Central Square)'를 분양 중에 있다. 16층 3개동 규모의 오피스텔 위례 오벨리스크에 위치한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약 1만6000㎡)로 영화관과 레스토랑, 은행 등의 상업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하 1층에 위례신도시 최대 규모(1000석 규모)의 롯데시네마 입점이 확정됐다.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프랑스 파리 파사쥬(Paris Passage) 등 유럽 건축물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위례신도시 3구역 1-1블록에 상가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계약면적 총 1만 2227㎡ 규모에 지하 1층~지상 3층 63개실로 이뤄졌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2017년 개통 예정)이 가까워 향후 유동 인구가 풍부해질 전망이다. 보행자가 자연스럽게 상가로 유입될 수 있는 T자형의 개방된 구조로 설계된 상가이기 때문에 상가 곳곳에 고객의 발길이 쉽게 닿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서 분양중인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Ⅱ'는 동서남북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도록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공용공간과 엘리베이터, 각 실 등 일부 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서 남산과 도심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오피스텔 209실(전용 23~41㎡)과 도시형생활주택 171가구(전용 22~35㎡) 등 총 380실 규모다.
 
◇반도건설은 오는 5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디자인을 차별화한 3번째 브랜드 상가인 '카림애비뉴 김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반도건설 제공)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