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부채 협상 우려 등 해외의 악재가 불거지며 일제히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 변동 추이.(자료=마켓워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279.47포인트(1.54%) 떨어진 1만7826.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1포인트(1.13%) 밀린 2081.18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5.98포인트(1.52%) 하락한 4931.81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24일 그리스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그리스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관계자를 만났다는 소식 역지 불안한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일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규제 방침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로이터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우산 신탁을 이용한 마진 거래를 금지하는 대신 펀드매니저에게 공매도를 허용키로 했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짐 메이어 타워브릿지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보다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의 규제 방침에 더 크게 움직였다"며 "이는 일종의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가 집계하는 4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직전월의 93과 사전 전망치 94를 모두 상회했다. 하부 지수인 현재상황지수는 108.2로 미국 가계의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음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뒀던 아메리칸익스프렉스가 4.5% 급락했다. 3M도 2.52%나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환율의 영향으로 예상을 밑돈 지난분기 매출 성적에 0.11% 밀렸고, 허니웰은 다소 비관적인 향후 전망에 2.14%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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