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20~24일) 국내 증시는 그리스 문제와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직전주 대비 2.67% 오른 2143.5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기업들 실적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9주 연속 순유입된 영향이다.
◇지난주 투자자별 매매 동향. (자료=한국거래소·뉴스토마토)
하지만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한 만큼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이번주 시장의 최대 변수는 그리스 문제다. 오는 24~25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72억유로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이미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글로벌 주식시장 추세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그리스 리스크, 단기 주가 과열 등으로 주식 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1일
POSCO(005490)를 시작으로 대형주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특히 유가 하락·원/달러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요소와 이머징 통화약세에 따른 부정적 요소가 혼재해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부품 업종 실적이 향후 1분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국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 등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들도 이번주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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