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산차 업체들은 총 40만3532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월간 판매량도 12만7216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전월에 비해서는 23.3% 늘어났다.
각 사 인기모델의 차급도 매우 다양했다. 1분기 각 사의 인기모델은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모닝, 한국지엠 스파크,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SM5로, 경차와 중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까지 골고루 나타났다.
현대차는 대표 차량인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 등을 제치고 상용차 포터가 1위를 차지했다. 포터는 올 들어 3월까지 2만485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포터의 판매량 증가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연초 생계형 차량을 찾는 서민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쏘나타와 그랜저, 아반떼 등이 뒤를 이었다. 쏘나타는 전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한 2만2769대를 판매했지만, 포터의 판매량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랜저와 아반떼는 각각 15.7%, 4.6% 감소한 1만9919대, 1만8313대에 그쳤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의 경우 각 사의 인기모델인 동시에 국내 경차 시장의 대표모델인 모닝과 스파크가 올 1분기 역시 인기모델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1위 판매모델 모닝은 1분기에 2만834대를 팔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들었다. 지난해 8월과 6월에 출시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은 신차 효과로 인해 1만8987대, 1만4642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어든 1만3095대 판매에 그쳤다. 실속형 차량으로 주목받던 경차의 판매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지엠의 1분기 베스트셀링카 스파크.(사진제공=한국지엠)
쌍용차는 올 1월 소형 SUV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무서운 속도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티볼리는 1분기 동안 8037대가 팔리며, 2위인 코란도 스포츠(6008대)를 2000대 가량 앞섰다.
르노삼성의 인기모델은 중형차인 SM5가 차지했다. 1분기 내수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M5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증가한 7082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준중형과 중형 승용차가 석권했던 국내 자동차시장에 최근들어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른 차급의 판매량이 확대됐다"며 "다만 최근에는 경차의 판매량이 주춤하고 SUV와 상용차의 판매가 증가하는 한편, 중형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고르게 분할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