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투자자들은 '가짜 백수오 쇼크'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SK와 SK C&C의 합병 이슈를 챙기면서 제약, 화장품 등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는 모습이었다. 또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정책에 대한 분석을 꼼꼼히 살피면서 중국 증시 안에서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 C&C가 SK를 흡수 합병하기로 공시했으며, 합병비율은 1대 0.736, 합병 기일은 8월1일"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간 SK C&C의 투자 리스크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올해 기준 예상 PER은 24.1배, PBR 3.4배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SK의 예상 PER은 7.9배, PBR은 0.5배 수준이며 이번 합병 결정으로 SK C&C 밸류에이션 부담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사주 소각을 통해 3조3000억원의 가치 상승 기회가 부여된다"며 "합병 이후에는 후속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될 것이며, SK C&C(합병기준)와 SK텔레콤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SK C&C의 목표주가로 23만원을 제시했다.
2위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신실크로드 해부기, 모든 길은 중국에서 시작된다'였다.
정하늘 연구원은 "과거 로마의 도로를 통해 세계의 인적, 물적 자원이 이동함으로써 로마는 세계의 중심이 됐다"며 "중국의 신실크로드 역시 향후 글로벌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루트가 되면서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우리에게 향후 중국의 35년 방향성이 담긴 신실크로드 전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중국 신실크로드 수혜주로 건설, 장비, 운송업체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중철(601390,SH), 중국철도건설(601186,SH), 중국건축(601668,SH), 삼일중공업(600031,SH), 태원중공업(600169,SH), 중국전건(601699,SH), 중국남차(601766,SH), 중해발전(600026,SH), 닝보강(601018,SH), 장쑤샤강(002075,SZ), 안휘해라시멘트(600585,SH)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3위와 4위는 성장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대한 분석이 차지했다.
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
리노스(039980)는 패션잡화 브랜드유통, 무선이동통신 IT서비스, 임상시험서비스(CRO) 등 세 가지 특화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제2의 신화를 꿈꾸는 기업이며, 작지만 강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키플링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19%의 고속 성장을 보여주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인 이스트팩 성장이 가속화되고 국가재난안전통신사업 수주가 임박했으며 시판 후 의약품안전관리제도(PMS) 규정이 강화되는 등 최근 각 사업의 성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리노스의 목표주가를 7400원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해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어 다소 부담감도 존재하지만 향후 성장 모멘텀을 고려할 때 현 밸류에이션은 분명히 싸고 앞으로 2배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
한미약품(128940)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퍼스트제네릭의 선두로만 인식되었는데 최근에는 대규모 R&D 투자를 통한 혁신 신약 개발 전문제약사로 변신 중"이라며 "지난 3월 기술이전계약 체결 이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신약과제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41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신약 파이프 라인 가치를 대폭 높이면서 북경한미의 지분 가치와 본사 영업실적에 대한 주당 가치도 기존보다 올린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3~4년간 대규모 R&D를 투자한 당뇨치료 프로그램의 기술 이전 가능성도 높고 북경한미약품도 중국 정부 규제가 개선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두 자리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위는 '화장품, 한국의 미로 성장의 주역이 되다'가 차지하면서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인바운드 소비 영향력 확대, 해외법인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이제 화장품 산업은 한국 대표 성장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높은 브랜드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주가 프리미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화장품의 핵심 신성장 동력은 코스메슈티컬, 중국 B2C 온라인, 미국 진출"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G(002790)를 제시하면서 "특히 LG생활건강은 올해 자체적인 펀더멘탈 향상에 따른 유기적 성장만으로도 과거 M&A 통한 확장기 이상의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미란 기자(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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