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를 1-0으로 승리한 바이에른 뮌핸 선수단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팀인 바이에른 뮌헨도 '후원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국 일간지 '빌트'와 '미러', '데일리 미러' 등은 29일(한국시각) 뮌헨이 독일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아디다스와 오는 2030년까지 15년간 총 9억유로(한화 약 1조542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본래 뮌헨과 아디다스는 2020년까지 계약이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10년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종전 매년 2500만유로(한화 약 293억원)의 후원금을 곱절 이상 올려 6000만유로(한화 약 703억원)로 책정했다.
이로써 뮌헨은 단일 계약으로 세계 축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얻은 구단이 됐다. 뮌헨보다 많은 금액을 받는 축구단은 맨체스터 유니아티드뿐으로 지난 시즌에 아디다스와 계약하며 향후 10년간 7억5000만파운드(한화 약 1조3000억원)을 받기로 했다.
뮌헨은 '축구 강국'으로 주목 받는 독일에서도 가장 앞서는 구단이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를 이뤘고, 통산 25차례 리그 우승을 했다. 최근 네 시즌 연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4강 이내에 들기도 했다. 아르연 로번,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초특급 선수가 많다는 것 외에 팀의 조직력과 운영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
'빌트'는 이번 계약에 대해 "맨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제1의 클럽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라고 분석하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역시 국제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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