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제' 린지 본, 평창올림픽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
2015-05-06 11:38:41 2015-05-06 11:38:41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왼쪽), 린지 본 대회 명예홍보대사. (사진=이준혁 기자)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회의실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본을 대회의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본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세계랭킹의 1위를 기록한 스타 선수이며, 지난 1월 여자 알파인스키월드컵 통산 67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활강부문 세계랭킹 1위, 슈퍼대회전부문 2위에 등재된 본은 광고·패션 쇼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세계 스키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대회 참가 선언을 할 정도로 2018 평창 올림픽에 큰 관심을 보였던 본은 이번 방한 기간에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준비 상황을 둘러보는 등 홍보대사 역할에 강한 의지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본은 "오늘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따뜻하게 맞아준 분들께 감사하다. 경기장을 돌아보며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올림픽을 적극 지지하며 살았고 올림픽이 가진 '힘'을 믿는다. 이런 명예직을 수락하는 것도 큰 영광이며 앞으로 여러 문화권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로서의 평창 대회서의 목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라고 말한 후 "다운힐과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활강 경기장은 매우 어렵다. 경사가 가파른데 이런 코스가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한 "나는 그간 쭉 스키선수로 활동했다. 대회를 널리 알려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올림픽 정신을 고취하고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차기 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함께 했다.
 
본은 부상을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른 기적적인 스토리를 보유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부상당한 후 복귀하는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부상을 당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시간 지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다. 2번째 무릎 수술을 받을 때 굉장히 힘들었지만 스키에만 집중하고 노력했다. 그렇게 극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은 3년동안의 열애 끝에 최근 결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결별과 관련된 질문에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우즈는 "본과 이별한 뒤 최근 사흘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결별이 다시 한 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심경을 게재했다. 사적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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