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들이 중국 기대감과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와 환율 안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음식료품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30%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9%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전날에는 5642.1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주 코스피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1.96%하락했으나 음식료는 오히려 1.79%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음식료품주들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국제곡물가격과 환율 안정화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 2012년 8월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시 1t당 밀 322달러, 옥수수 316달러, 대두 623달러를 기록했던 국제 곡물가격은 이달 밀이 170달러 대로 내려 앉았으며 옥수수 140달러, 대두 360달러 대로 거의 반토막 난 수준이다.
이와함께 환율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달러당 1131.5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 1090원대까지 내려왔다.
특히 음식료주들의 실적과 중국,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수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001800)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30% 넘게 올랐다. 중국 제과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017810)은 90%이상 급등했는데 중국 방문판매시장에 진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이다.
KB투자증권은 올해 풀무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894억원과 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오리온의 중국 제과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가 지난해 57.5%에서 올해 61.1%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3조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2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CJ제일제당 등 음식료업체들이 마케팅 경쟁을 많이 안하다보니 관련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음식료업체들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운목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들의 경우 실적 추정치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경우가 많아 쇼크 우려가 낮다"며 "실적, 대외 환경 등이 현재와 같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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