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다음카카오(035720)에서 다음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신규 모바일 서비스 대부분이 카카오톡과 연계해 '카카오' 이름을 단 서비스들로 출시되고 있으며, 다음에서 진행하던 서비스들도 카카오 서비스로 통합되는 모양새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사진 메신저 '쨉'과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등을 내놨지만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은 출시 초반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추시 6개월만에 가입자수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카카오택시는 100만 회원과 누적 100만회의 택시 콜을 기록하며 국민 택시 앱으로 자리잡아가는 중이다.
물론 카카오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됐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한 서비스들도 있다. 하지만 앱 출시 초기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카카오 이름을 붙이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이 때문에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다음의 색깔을 지우고, 카카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과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마이피플'은 다음달 30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또 카카오뮤직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음뮤직' 서비스도 일부 기능이 카카오뮤직으로 흡수되고, 서비스가 끝난다. 신규 출시 예정인 동영상 서비스도 다음카카오 내부에서는 '카카오TV'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한 검색서비스도 출시한다. 이에 국내 2위 포털인 다음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의 일환"이라며 "다음과 카카오가 하나의 회사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서비스 출시에 있어 국내 월간 순이용자수(MAU) 3900만명에 육박하는 카카오톡과 연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카카오 이름을 단 모바일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게 되면 회사 이름이 카카오로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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