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6일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의 각별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일부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없진 않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부 자본확충이 필요한 은행들의 경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후에도 여전히,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자본 확충 규모나 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추가 자본 투입과 국유화 논란 등에 대한 ‘잡음’은, 시장에 신뢰를 불어 넣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오히려 또 다른 불확실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칫 미국 개별 금융주에 대한 불확실성 가중으로 이어져, 최근 급등에 따라 조정 우려감과 맞물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은행은 없다는 결론이 알려지면서 향후 국내 증시가 급격한 충격파에 내몰릴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일부 자본확충이 필요한 은행들에게 요구되는 확충 규모나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미국 개별 금융주에서 촉발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최근 누적되고 있는 국내 증시 지수의 피로도와 맞물릴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공격적인 추격매수 보다는 단기 변동성을 이용한 대응을 조언하며, 투자자의 대응의 기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도 “현재 시장 자체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증시 전문가 일각에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추가 자본 투입 규모나 방법 등의 불확실성 변수로 발생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을 확대해석 하기보다는 최근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 무게를 두며 지속적인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전망했다.
김보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씨티 및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추가 자본 확충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금융불안 우려감이 선반영된 만큼 시장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며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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