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연거푸 악재를 맞은
SK텔레콤(017670)이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장동현 사장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단독 영업정지(7일)와 과징금 235억원을 부과받았다.
같은 달 SK텔레콤은 300~400명에 이르는 특별퇴직을 단행했고, 50% 시장점유율이 붕괴됐다. 정부의 불법 선불폰 개통 실태조사에 따라 장기 미사용 선불전화 등을 직권해지한 선제조치였지만, 결국 지난 13일 방통위는 SK텔레콤에 35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 중 하나는 결합상품 강화로,
SK브로드밴드(033630)의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이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유·무선 결합상품에 대해 업계와 정부의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에서도 SK텔레콤은 한 발 늦었다. 기출시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고객 호응을 얻으며 가입자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 업계는 SK텔레콤이 경쟁사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이 낮고 음성·문자 이용 비중이 높아 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이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만큼, 단순 따라가기가 아니라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래부 인가 절차에 따라 요금제 출시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며 “SK텔레콤 역시 고객 혜택에 최우선하는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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