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역을 도보로 이용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역세권으로 광고하는 오피스텔 상품이 적지 않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직주근접성을 가장 먼저 따지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 수요층인 만큼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을 최적의 입지로 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지와 걸어서 5분 내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는 진짜 역세권 인지 여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역과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보증금은 물론 월 임대료 시세가 높아져 투자수익률을 결정해서다.
실제로 지하철 4호선 산본역을 도보 1분 내로 이용할 수 있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대우 디오플러스' 전용면적 72㎡의 경우 보증금 500만원, 월 임대료 60만~65만원으로, 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는 '산본 사이버텔' 보다 월 임대료가 15만~16만 원 정도 비싸다.
단지와 4호선 평촌역이 바로 연결되는 '평촌 아이파크 전용 56㎡ 역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65만~68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도보 8~9분 거리에 있는 '평촌 샤르망' 전용 57㎡는 임대료가 55만~59만원 수준으로 평촌 아이파크에 비해 10만 원 가량 낮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은 지하철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오피스텔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인 '산본역 센트로601' 오피스텔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산본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산본IC도 인접해 서울 사당까지 차량으로 약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포스코A&C가 시공하며, 전용 24~32㎡ 총 601실로 구성된다. 산본 중심상권에서 12년 만에 공급되는 오피스텔로, 군포시 첨단산업단지와 두산 첨단연구단지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배후수요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또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앙공원이 위치하고, 약 15만㎡ 규모의 한얼공원과 수리산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산본역 센트로 601 투시도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중 분당선과 경전철 용인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에 이어, 지하철 8호선 수진역을 도보 3분 내로 이용할 수 있는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59~84㎡ 182실로 구성된 오피스텔과 전용 84㎡ 1316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지는 복합단지로 공급되며, '성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는 총 1255실 규모의 대단지다.
중흥종합건설이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천안 불당 시티 프라디움'은 KTX 천안아산역,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직선으로 약 500m 내에 있다. 최고 49층의 높이로 조망권과 개방감을 높였으며, 전용 84㎡ 총 2050실 규모로 천안 지역 내 단일브랜드 최대 규모 단지다.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에 위치해 갤러리아 백화점, 모다 아웃렛,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도보 1~2분 내로 이용할 수 있는 '더하우스 소호 여의도'도 지난달 22일 홍보관을 열고 분양에 한창이다. 강남, 김포공항까지 20분 내로 도달할 수 있고, KTX 광명역을 경유하는 신안산선(여의도역~안산중앙역)이 오는 2018년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며, 전용 58~112㎡ 총 326실 중 174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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