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ㆍ생산이 지난달 둔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자동차생산업협회(Anfavea)가 8일 밝혔다.
지난달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를 합친 자동차 판매량은 23만4천390대를 기록해 지난해 4월의 26만1천246대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의 27만1천442대에 비해서는 13.7% 줄었다.
1~4월 자동차 판매량은 90만2천6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만9천196대보다 0.7%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25만4천732대에 그쳐 지난해 4월의 30만2천544대보다 15.8% 감소했다. 올 3월의 27만3천498대에 비해서도 6.9% 줄었다.
1~4월 생산량은 91만6천2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9만5천460대에 비해 1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 판매ㆍ생산이 이처럼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감세 조치가 연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초부터 자동차 판매가격에 붙는 공산품세를 대폭 인하해 가격 인하를 유도했다.
1천㏄ 이하 국민차에 대해서는 공산품세 7%를 완전 면제하고 1천∼2천㏄ 자동차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13%에서 6.5%로,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은 11%에서 5.5%로 세율을 각각 50%씩 낮췄다.
이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5∼7% 정도 낮아졌으며, 지난해 11월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던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브라질 정부는 당초 3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감세 조치를 6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하는 한편 감세 대상을 트럭과 버스, 오토바이 등으로 확대했다.
업계는 브라질 경제성장의 동력 역할을 하는 자동차 시장이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감세 조치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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