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감염이 추정되는 환자가 엿새째 나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5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며 단 1명의 추정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84명의 총 신고 접수자 가운데 224명은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음이 확인됐고, 앞서 감염이 확진됐던 3명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격리에서 해제돼 일상생활로 복귀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발생 상황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유럽 등에서 환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들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국가재난단계도 현재의 `주의' 단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국에서 환자 발생 현황이 아직 심상치 않은 만큼 당분간 검역 체제와 감시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 공식 집계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제네바 현지시간) 기준으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25개국에서 2천50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44명과 미국 2명 등 모두 46명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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