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123.0원에 출발해 12.2원 오른 1123.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또 메르스가 확산되며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1120원대 급등 출발했다.
미국 5월 고용지표에서 미국 비농가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8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만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대비 0.3% 오르며 시장 예상치보다 높아 고용의 양적·질적 측면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이에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글로벌달러 강세를 보였다. 대내적으로도 오는 11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 압력을 가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조금씩 레벨을 낮추며 1120원대 중반 상승을 제한한 후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다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대내외적 요인이 모두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라며 "1120원대 추가 상승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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