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와 자동차, IT 대형주의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재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 경제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와 가격제한폭 확대, 메르스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정반대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한 탄력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포인트(0.14%) 떨어진 2065.1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56.6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060선을 내준 것은 지난 4월 9일 이후 2개월만이다.
외국인이 738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161억원 팔았다. 기관 내에서도 투자주체별로 엇갈린 흐름이었다. 금융투자와 보험은 각각 294억원, 536억원 팔았고, 투신권과 사모펀드는 각각 204억원, 334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1487억원, 차익 294억원 순매도로 총 1782억원이 출회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추가 조정 압력이 완화됐다"며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와 2분기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다만 엔저 지속으로 자동차업종의 부진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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