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청명 부사장 전격 경질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 책임

포스코(005490)가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의 책임을 물어 조청명 그룹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보직해임 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포스코는 10일 조청명 가치경영실장(사진)을 경질하고 전중선 가치경영실 전략위원(상무)을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권오준 회장의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조 실장은 지난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실장 책임자로 그룹의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해왔다.

 

포스코 측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데 따른 책임과 이로 인한 계열사와의 갈등의 책임을 물어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며 “향후 구조조정은 전 임직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불만을 무마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해임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와 대우인터 간 갈등의 주인공인 두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최승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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