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매각 검토"
2015-06-11 17:03:52 2015-06-11 17:03:52
SK이노베이션은 11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답변을 통해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IPO 또는 매각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에너지에서 윤활유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5개 자회사 중 알짜 수익을 내는 회사로 통한다. 지난해 매출 3조5293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으로, 최근 수익성이 후퇴하고 있는 석유사업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SK루브리컨츠 매각은 MBK파트너스에서 먼저 제안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금액은 2조5000억~3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3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37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대규모 신규설비 투자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됐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SK루브리컨츠의 IP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회사를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 내린 12만2000원에 마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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